[언론보도] 불꽃축제, 친환경 방식으로 바꿨으면

조상현 학생의 글이 조선일보 독자 의견으로 보도되었습니다.

20123667(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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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년째인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달 30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아시아 최대 불꽃축제답게 10만여 발을 1시간 20분가량 터뜨려 한강 일대가 100만 구경꾼의 탄성과 폭죽 소리로 가득 찼다. 하지만 불꽃놀이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퀴퀴한 냄새와 상공을 뒤덮은 연기가 대기와 수질오염을 부를 수 있고, 건강에도 해롭기 때문이다.

불꽃은 화약과 금속원소의 반응으로 이루어지는데, 유황 등 유해 물질과 중금속으로 구성된 화약에 불꽃의 형형색색을 만드는 알루미늄·바륨·구리 등이 타면서 유해 화학물질이 대기와 강물로 퍼져 오염시키게 된다. 이 유해 물질은 최대 2주 이상 대기에 남아 있는다. 불꽃놀이 연기에서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성 물질이 다량 검출되었다는 국내 연구진의 보고도 있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불꽃놀이에서 연소된 금속이 자외선을 대량 방출해 오존 오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환경에 무해한 불꽃놀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미 미국 디즈니에서 화약 대신 압축 공기를 이용해 쏘아 올리는 친환경형 불꽃놀이를 개발해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나 부산불꽃축제 등 대규모 불꽃축제가 늘어가는 현실에서 환경과 인간에 무해한 친환경 불꽃축제를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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