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원장, KAIST 교수로…후학 양성에 주력

최문기 원장, KAIST 교수로…후학 양성에 주력 IT기반 미래 원천핵심기술 선점 진두지휘 와이브로 등 국제표준 채택 활약…중소기업 육성 올인
▲ 최문기 ETRI 원장. ⓒ2009 HelloDD.com

최문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이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후학 양성을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로 자리를 옮긴다.
최 원장은 2006년 11월 취임 후 3년간 ‘IT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D 성과 부문에서 임기 동안 와이브로 개발을 비롯해 세계 최초 4세대 3Gbps급 무선전송 기술 ‘놀라(NoLA)’, 유럽형 이동통신인 LTE 에볼루션 기술 등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도록 기여했다.
특히 최 원장은 ETRI가 개발한 R&D 기술의 과감한 상용화 전략을 구사했다. 사업화와 중소기업 육성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했다. 전주기적 R&BD 체제 구축을 통해 R&D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1000여개 중소기업으로부터 830여개의 요구기술을 도출해 연구부서에 제공했으며, 내년도 R&D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제’ 실시로 현재 프롬투정보통신 등 44개 회사에 49명을 파견,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ETRI 브랜드 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받는 등 정부 출연연구소 최초로 브랜드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고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이를 브랜드 경영전략에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최 원장은 임기 동안 2007년 와이브로, 지상파DMB, 3G LTE 등 핵심 개발기술 22건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는 쾌거를 이뤄내는데 일조했다. 최근 3년간 표준화 활동 수행 결과 3200여건의 표준기고서가 채택됐고, 53건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1건당 평균 1000만불 가치를 보유한 국제표준특허 143건을 보유, 작년까지 누적 기술료가 5200여억원에 이른다.
최 원장은 “앞으로 ETRI는 로봇, 에너지, 우주, 문화, 환경, 바이오, 나노 등의 ‘융합 신산업’은 물론 ‘차세대 IT산업’을 이끌 융합기술영역을 계속적으로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19일 이임식 이후 최 원장은 기존 KAIST 경영과학과 교수 신분으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덕넷 김요셉 기자> joesmy@hellodd.com
2009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