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공상하라 공부하라 공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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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성 교수님의 글이 매일경제 오피니언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위기 뚫고 나아가는 힘은
성공·실패 쌓은 직원에 달려

신사업 시작은 `하찮은` 공상
동료들과 공유하며 길 찾아
기업은 성취늘릴 보상 고민을

 

 

위기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위기를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내부에서 스스로 만드는 위기도 있고 외부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도 있다. 위기가 많다 보니 어떤 위기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면 좋을지 대응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다.

위기라고 해서 너무 위축되면 기업의 발전이 없고, 너무 안이하면 기업의 미래가 불안하다. 기업의 실력은 위기를 만났을 때 만천하에 드러난다. 위기는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킨다. 우왕좌왕하다 체질이 약하게 변하고 쇠퇴의 길로 들어서는 기업이 있다. 위기에서 찾은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체질이 강하게 변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이 위기를 만나고 극복하고 기회를 발견하는 풍경은 강에 비유할 수 있다. 강은 평소에는 많은 기회를 주지만 홍수가 나면 위기로 변한다. 홍수로 불어난 강물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기껏 재배한 농산물은 물론이고 전 재산이 다 떠내려간다. 농부가 홍수를 보면서 풍년을 생각하듯이 기업은 위기를 보면서 기회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신을 보면서 신뢰를 생각하고 불안을 보면서 안심을 생각한다. 불통을 보면서 소통을 생각하고 단절을 보면서 연결을 생각한다.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은 언젠가는 이 위기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위기가 끝나면 실적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마음먹는다. 전사 차원에서 사업 방향을 크게 전환하겠다고 말한다. 비유하자면 홍수가 끝나기 무섭게 강물을 막고 수력발전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바로 여기에 주의할 점이 있다. 사운을 걸고 하는 대규모 사업은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대가가 너무 크다. 큰 꿈을 꾸는 기업일수록 작은 실천을 여럿 경험하고 성공과 실패를 골고루 누적해야 한다. 큰 동력을 만들어 큰 사업을 하고 싶다면 작은 동력을 많이 만들어 다양한 규모의 사업을 실험해보자.

주인공은 사원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발견하는 과정은 모두 사원이 중심이 돼야 한다. 사원은 마치 물레방아처럼 작은 동력을 끊임없이 만든다. 전사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사원이 공상과 공부와 공유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정도다.

사원은 공상한다. 모든 기회는 공상에서 출발한다. 모든 사업계획의 절반은 공상이다. 한 시대를 지배하는 사업은 대부분 공상에서 출발했다. 공상하는 사원에게 근거를 묻지 않고 성공 가능성을 따지지 않는다. 위기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갈까. 사원은 머리로 위기를 읽으면서 가슴으로 기회를 생각한다. 공상하는 사원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는다.

사원은 공부한다. 공부하지 않고 하는 공상은 깊어지지 않고 넓어지지 않는다. 이론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노력을 통해 공상은 신념으로 변한다. 사원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위기에서 발견한 기회를 실험하고 검증한다. 어떤 사업에 어떤 기술을 도입해서 얼마의 효과를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한다.

사원은 공유한다. 기회는 혼자서 발견할 수 있으나 사업으로 실현하는 작업은 동료와 함께다. 혼자서는 하나를 하지만 두 사람은 세 가지를 한다. 세 사람이면 열 가지를 할 수 있다. 사원은 공상하고 공부한 내용을 동료와 나누고 토론한다. 사원의 신념은 기업 전체에 퍼진다. 기업은 사원이 찾은 기회를 사업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평가한다.

사원이 만든 작은 동력이 큰 사업으로 실현되면 사원은 이에 걸맞은 보상을 받는다.

사원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같다. 유명한 선수는 거액 연봉을 받는다. 선수 개인이 만든 작은 동력이 큰 사업으로 이어지고 스포츠 산업을 부흥시키기 때문이다. 위기라고 느낄수록 많은 물레방아 사원을 만들자. 가장 확실한 위기 대응 전략은 사원에게서 나온다.

[윤태성 객원논설위원·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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