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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M Graduate Student Recruitment for 2020 Spring Semester

기술경영학부 대학원 봄학기 포스터(2020봄학기)_1

입시 관련 FAQ

1. 기술경영학부(BTM)와 기술경영전문대학원(I&TM)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기술경영학부는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중심의 경영”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가 진행되고, 연구 중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경영학부에서는 졸업시 필수로 학위논문을 작성하게 됩니다.
>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현업에 있는 직장인 중심의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문대학원이고, 졸업시 학위논문 대신 Case Study를 하게 됩니다.

2. 기술경영학부(대전)와 경영공학부(서울)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기술경영학부는 기술혁신, 융합, 전략, 기업가정신 등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경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 연구가 진행됩니다. 서울 경영공학부는 일반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교육과 연구가 진행됩니다.
즉, 기술경영학부는 경영 분야 중, 특히 혁신, 전략, 기업가 정신에 보다 중점적인 경영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학부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기술경영학부에서도 재무, 마케팅, 회계 등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교육과 연구가 진행됩니다.

3. 석박사통합과정(박)은 입학하기 힘든가요?

> 석박사통합과정(박)은 석사과정 1학기 재학 후 지원하게 됩니다. (2학기를 마치고 진입 가능)

> 석사과정에서의 성취도(학업 및 연구 수행 정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고려되므로, 지도교수님과 상의 후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4. 지원하기 전 교수님께 연락을 꼭 해야하나요?

> 석사과정은 지도교수님께 사전 연락하지 않아도 입학하시는데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랩에서는 사전 컨택할 경우 해당 랩 및 전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연구실 생활을 일찍 시작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연락하셔도 좋습니다.

> 박사과정의 경우 지도교수님께 연락드리고 상의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입학원서에 지도교수를 의무 기재하게 되어 있으니 가능하면 사전에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사전 상의 없이도 지원은 가능합니다.

> 기술경영학부 교수님들 연락처 및 전공 정보는 btm 홈페이지(https://btm.kaist.ac.kr/people/faculty)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5. 석사과정, 박사과정은 경영 전공이 아닌 다른 과 출신도 지원이 가능할까요?

> 석사과정은 지원시 전공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 박사과정의 경우 경영, 경제 기초가 없을 경우 학업 및 연구를 따라가기 어려우므로, 가급적 석사과정 입학 후 기초를 다진 후 박사과정에 입학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6. 기술경영학부에 입학하게 되면 학비나 금전적인 지원이 어떻게 되나요?

> 기술경영학부 KAIST장학생(학교지원)으로 석사 또는 박사로 입학하게 될 경우 KAIST 국비 학생과 같이 학기당 약 1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 외 납입금은 모두 학교에서 지원됩니다.

> 기술경영학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 매학기 월 265,000원(2년차까지)을 지원받게 되며, 박사과정은 월 450,000원(4년차까지)원을 지원받게 되며 각 과정 학생은 수당을 받으며 조교 및 학과 업무지원 등 일정 시간 근로를 하게 됩니다.

> 기술경영학부 박사과정 일반장학생은 소속기관장 추천을 받아야 입학이 가능하며, 소속기관에서 교육경비를 전부 또는 일부 부담한다는 서약내용이 포함되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7. 기술경영학부 졸업 후 진로는 어떤가요?

> 석사과정의 경우 졸업 후 산업체, 금융기관, 회계 및 컨설팅 기관,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거나 학업을 지속하는 경우 자대 및 타대(유학 등)로 진학하고 있습니다.

> 박사과정은 현재 높은 확률로 국내 및 국외 대학 교수로 임용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연구기관에 취업하여 연구자로서 사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8. 기술경영학부 입시설명회는 보통 언제하나요?

> 가을학기 입학 입시설명회는 3월 말-4월 초, 봄학기 입학 입시 설명회는 6월 말-7월 초에 진행됩니다. 학부 홈페이지에 자세한 일정을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9. 기타 관련정보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kaistbtm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btmkaist

> Facebook: https://facebook.com/kaistBTM

> 카카오톡 오픈채팅: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KAIST 기술경영학부 검색)

BTM Graduate Student Recruitment for 2019 Fall Semester

  입시 관련 FAQ 1. 기술경영학부(BTM)와 기술경영전문대학원(I&TM)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기술경영학부는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중심의 경영”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가 진행되고, 연구 중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경영학부에서는 졸업시 필수로 학위논문을 작성하게 됩니다. >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현업에 있는 직장인 중심의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문대학원이고, 졸업시 학위논문 대신 Case Study를 하게 됩니다. 2. 기술경영학부(대전)와 경영공학부(서울)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기술경영학부는 기술혁신, 융합, […]

[Press Release] No trust, No sharing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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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국 왕립자동차클럽재단이 전 세계 84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61분이다. 하루의 4%는 운행하고 나머지 96%는 주차장에 세워둔다. 2013년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비사업용은 35.8㎞이며 사업용은 133.8㎞다. 주행 중인 자동차 좌석이 꽉 차는 경우는 20% 정도라고 한다.

이런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 자동차 수용 능력에는 커다란 여분이 있다. 여분의 자원을 공유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공유경제라고 한다. 공유경제에서는 굳이 자원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자원이 필요하면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서 사용하면 된다. 공유경제는 자동차를 포함해 자전거, 숙박시설, 장비, 의복 등 다양한 자원에서 나타나고 있다.

많은 사람은 공유경제에 긍정적이다. 공유경제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나 평론가가 돼 장점을 말한다. 차량 공유 역시 경제적으로 이익이니 주저하지 말고 이용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승객이 내 가족이라면 평가가 달라진다. 신뢰할 수 없다면 이용하지 말라고 한다. 가족의 안전은 경제적 이익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내 가족이라도 마찬가지다. 신뢰할 수 없으면 그만두라고 한다.

공유경제는 경제적인 이익을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공유경제를 환영하지는 않는다. `신뢰` 때문이다. 신뢰란 `미래에 상대방이 의도한 대로 행동할 것으로 믿는 의지`다. 신뢰는 상대방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행한 행동의 결과와 함께 미래에 행할 예정인 행동으로 예상되는 결과까지 포함한다. 신뢰는 미래 시점에 방점을 둔다.

공유경제는 자원, 자원 제공자, 자원 소비자로 구성된다. 차량 공유라면 자동차, 운전자, 승객이 각각에 해당한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자동차 공유 계약이 이뤄질 수 없다. 승객은 운전자를 신뢰하지 않으면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다. 타이어가 터졌거나 엔진룸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등 자동차를 신뢰하지 않으면 탑승하지 않는다. 운전자 역시 신뢰할 수 없는 자동차라면 처음부터 운행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없는 승객이라면 탑승을 거부할 수도 있다. 자동차 입장에서도 신뢰는 중요한 문제다. 자동차는 운전자와 승객을 신뢰하는 경우에만 운행과 탑승을 허락한다. 운전자가 술을 마시거나 심신미약 상태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승객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운행을 멈춘다.

공유경제는 참여가 쉽기 때문에 누구나 제공자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소비자도 될 수 있다. 상반된 입장에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신뢰다. 신뢰가 없으면 공유도 없다. 신뢰는 어떻게 평가하고 관리할까. 자원, 자원 제공자, 자원 소비자는 계약 한 건이 끝날 때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각각 평가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하나의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

이를 신뢰지수라고 한다. 신뢰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기본, 능력, 의도로 구분된 다양한 데이터를 지표로 사용한다. 신뢰지수는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계약마다 새롭게 계산된다. 신뢰를 숫자로 나타내면 활용 범위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데 계약의 판단 자료로 삼는 건 가장 기본에 속한다. 신뢰지수를 관리하는 조직도 필요하다.
서로를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면 공유경제는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 자동차 공유라면 자동차는 주차장에 서 있는 대신 하루 종일 운행한다. 운전자는 안전하게 운전하며 승객에게 불쾌한 언행을 하지 않는다. 승객은 자동차를 깨끗하게 이용하며 운전자에게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 이런 활동은 모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어난다. 공유경제는 경제적 관점에서만 생각하면 시작도 하지 못한다. 공유경제는 신뢰가 있어야만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Press Release] Let’s make big picture first before the regulation reformation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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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규제를 만들고 국민은 규제를 받는다. 규제가 있으면 권리는 제한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은 규제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규제에 전혀 관심이 없고 방관자 입장인 국민이라도 어느 시점에는 거의 틀림없이 당사자로 변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사업모델을 구상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여럿 융합한 제품을 개발했을 때다.

당사자가 되는 이유는 `할 수 있다고 정한 내용만 할 수 있다`는 규제 때문이다. 포지티브 규제는 법에 규정된 내용만 합법이고 나머지는 불법이다.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이나 기술 융합 제품이라면 당연히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태생부터 불법이다. 이런 이유로 창업가는 규제야말로 혁신을 막는 최대 장애물이라고 주장한다. 규제는 완화되거나 폐지될 숙명인지 대통령도 장관도 규제개혁을 외친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저런 규제를 없앴다거나 완화했다고 발표한다. 효과가 매우 크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정작 국민 입장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게 효과가 크다면 지금까지 왜 규제를 없애지 않았을까? 나쁜 규제를 이제야 없앴다면 이는 자랑할 일이 아니다. 너무 늦었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

규제는 마치 얽히고설킨 넝쿨과 같다. 하나의 규제는 다른 규제와 관련되며 여기에 또 다른 규제가 관련된다. 우리나라 규제의 전체 모습을 빠짐없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이다. 혁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규제에는 두 가지 가시화가 필요하다. 혁신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다.

첫째, 규제의 구도를 가시화한다. 규제맵으로 전체를 조감한다. 특정한 사업을 입력하면 이를 중심으로 어떤 규제가 있는지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가 규제맵이다. 규제맵에서 사업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지정하면 두 점을 이어주는 몇 개의 길이 나오고 각 길에는 어떤 갈림길이 있는지, 어떤 신호등이 있는지 알려준다. 이 길로 가면 이런 규제에 해당하고, 저 길로 가면 저런 규제에 해당한다는 분기점이 규제의 갈림길이다.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 어떤 규제에 해당하는지는 규제 신호등이 알려준다. 지금까지 없던 사업모델을 구상한 창업가나 기술 융합 제품을 발명한 개발자라면 규제맵을 보면서 자신의 사업이나 제품이 어떤 규제를 받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도저히 규제를 피할 길이 없다면 일찌감치 사업모델을 바꾸거나 아예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사업을 진행하다 규제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보다는 자원의 손실이 훨씬 적다. 물론 혁신은 완성되지 않는다.

둘째, 규제의 의도를 가시화한다. 어떤 규제라도 이를 만든 기관이 있고 적용받는 국민이 있다. 규제를 만든 기관은 왜 이런 규제를 만들었는지 의도를 밝힌다. 이런 규제가 왜 있는지, 왜 안 없애는지, 왜 못 없애는지 설명 역시 규제를 만든 기관이 해야 한다. 국민은 어떤 입장인가에 따라 같은 규제를 다르게 평가한다. 이런 규제는 없애야 한다는 국민도 있고 없애면 안된다는 국민도 있다. 이들 역시 각자의 입장과 의도를 명확하게 밝힌다. 규제가 없는 영역도 대상이 된다. 이러이러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도 있고 만들면 안된다는 국민도 있다. 같은 규제를 보면서도 평가는 백인백색이겠지만 각자의 입장과 의도를 명확하게 밝힌다. 모든 의도는 공개돼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존폐 의견을 주장하지 못한다면 이런 규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규제를 몇 건 없앴다거나 이만큼 완화했다면서 숫자에만 매달리는 태도는 혁신국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규제를 만든 기관과 다양한 입장의 국민이 규제의 전체 모습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도를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의 실행은 엄격하더라도 규제를 만들고 고치고 없애는 과정은 얼마든지 슬기롭게 할 수 있다. 규제는 있어도 리스크, 없어도 리스크다.

[Press Release] Policy need to focus revitalizing commerce.

권영선 교수님의 글이 디지털 타임스 오피니언으로 보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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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고공행진이고, 취업자 증가율은 기 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국내경기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층 간 소득격차는 악화돼가고 있다.

대외 교역환경도 악화되어 가는 가운데 유류가격 마저 상승세다. 대내외 경제 상황을 살펴볼 때 우리경제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경제정책 당국은 백방으로 경제 활성화 수단을 찾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재정지출을 확대해 국내경기의 급격한 하락을 막고 상황을 반전시켜 보고자 하나 기술진보와 국내 산업의 구조적 요인에 경직적인 경제정책 운용이 더해지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호전될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경기를 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상거래 활성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유사 이래 모든 부국의 길은 상거래 활성화에 있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옛말도 상거래가 활성화 되면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잘 살수 있다는 지혜가 담겨진 말이다. 산업혁명이 촉발되면서 중상주의가 기술혁신 기반의 경제성장 모델로 전환되었으나, 여전히 상거래의 활성화 없이는 기술혁신으로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

현 정부 출범시 경제정책의 초점은 대략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관리, 소득격차 완화에 맞추어져 있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저임금인상, 복지제도확충,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을 사용했으나 현재 까지 나타난 성과는 목표와 정 반대의 결과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1~2년 사이에 경제여건이 급속히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나 최소한 악화는 막아야 한다.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나 기존 정책이 함께 잘살자는 의도와 정 반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서 바꿀 것은 바꾸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현 정부의 정체성이 희석될 수도 있으나 함께 잘 살려는 의도로 추진한 정책이 함께 못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주요 경제정책은 아쉽게도 상거래를 저하시키는 정책이었다. 부동산 규제정책은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면서 우리경제가 부동산 버블로 나아가지 않게 하려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보유세를 강화한 만큼 거래세를 낮추어 과감히 퇴로를 열어주었다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자금이 돌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 되었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의도한 것과 반대로 계속 오르고 있다. 불로소득을 회수해야 한다는 목표도 부동산 거래가 안 되면 불가능 하다는 것과 보유세 증세도 주택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

최저임금제도는 우리에게는 현안이나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경제학계에서는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어온 정책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은 이미 다 연구가 되고 논의가 되어온 예견된 문제이다. 상충된 실증 연구결과가 일부 존재하나 최저임금제도가 저임금 근로자의 일자리를 줄이고 한계 영세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것은 만유인력의 법칙과도 같이 항상 작용하는 경제법칙이다. 저소득층의 상호 자발적인 상거래가 제한되니 골목 상권이 타격을 받게 되고 우리 경제의 취약계층에 직접적인 타격이 쓰나미처럼 밀어닥친 것이다. 소득불균형 악화는 정부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소득불균형 완화, 경제활력 회복은 상거래 활성화 없이 불가능하다. 경제정책은 상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야 한다. 혁신성장도 상거래 활성화를 막고 있는 규제의 혁파 없이는 불가능하다.

[Press Release] Stop the high regards and follow the conventional methods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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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업에 신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다. 기업은 고객이 지금 어디 있는지 파악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GPS 기능을 이용하거나 사이트에 접속한 로그를 분석해 고객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도 수집한다.

고객이 무엇을 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감시한다. 음악을 들었다면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분석한다. 상품을 구입했다면 무엇을 구입했는지는 물론이고 어떤 상품을 뒤적거렸는지, 어느 정도 시간을 끌며 망설였는지도 파악하고 이유를 분석한다. 이 고객은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지 미래를 예측한다. 정말로 그렇게 할 확률은 몇 %인지도 계산한다. 데이터가 쌓여가니 인공지능을 사용하기가 점점 좋아진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내 스마트폰이 사진을 찍고 대화를 녹음해도 놀랍지 않다. 내가 언제 어느 식당에서 무엇을 먹고,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소화는 제대로 시키고 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기업이 수집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이미 이런 기술이 있다고 보는 이유도 있다. 지금은 기술이 없어도 머지않은 미래에 기술이 개발되고 응용되리라 믿는 이유도 있다.

기업은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 블록체인이나 핀테크도 관심 분야다. 로봇에도 관심이 있고 자율주행에도 관심이 있다. 드론을 사업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궁금하다. 서비스업은 어느 업종보다 치열한 연구개발업이다. 연구하고 개발하고 그 결과를 즉시 사업 모델에 반영해야 한다. 기업이 신기술에 매달리는 이유는 명백하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상품을 팔고 서비스를 팔아야 기업이 살기 때문이다.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가 되다 보니 웬만한 상품이나 어지간한 서비스에는 고객이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에 대한 맞춤형 대응을 하고 싶어한다. 고객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가치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맞춤형 대응이 되지 않으면 경험이나 가치 역시 진부하게 들린다고 여긴다. 이런 동향만 생각하면 고객은 기업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소한의 형식도 지키지 않는 기업이 많다. 형식이란 기업과 고객이 정한 암묵적·명시적 규범이다. 인터넷에서 부동산을 한번 검색하면 화면에는 계속해서 부동산 소개가 뜨고 막상 전화를 걸어보면 대부분 허위 매물이다. 휴대폰이든 보장보험이든 계약할 때에는 전화 한 통에 금방 진행되지만 해약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전화통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 문자를 주고받는 건 좋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광고 문자에 전화통에 불이 난다. 늦은 시간이나 궂은 날씨에는 아무리 앱을 눌러도 택시가 오지 않는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면 온갖 소프트웨어를 다운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는 걸레가 된다. 식당에 가면 입구에 전시한 음식모형과 실제 음식이 다르고 주문한 순서와 음식 나오는 순서가 다르다. 포털에는 가치를 이해하기 힘든 뉴스가 앞줄에 놓여 있다. 도대체 어떤 신기술이 고객을 어떻게 위한다는 건지 알 수 없다. 고객을 위한다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기업은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이 스스로만 배려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끊임없이 신기술을 적용해야만 고객을 배려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일정 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세부에 있다. 고객이 원하는 건 엄청난 배려가 아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서비스를 원한다. 신기술을 적용하는 노력이야말로 고객을 배려하는 경영이라고 말하지 말라. 기업은 신기술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고 사회에 통용되는 가치도 제공할 수 있다. 굳이 개인 맞춤형일 필요도 없다. 형식을 지키면서 고객을 배려하면 금상첨화겠지만 형식도 지키지 않으면서 배려라는 용어만 앞세우면 안된다.

그러니 배려는 관두고 형식이나 지켜주소. 암묵적으로 정한 규범은 물론이고 기업이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최소한의 명시적 규범이라도 제발 지켜주소.

[Press Release] Unrequited love of service industry for new technology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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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에 장수 이성계가 우물가를 찾았다. 호랑이 사냥을 나갔다가 목이 말라서다. 마침 여인이 있길래 물 한잔 달라고 청했다. 여인은 표주박에 물을 뜨고서는 이성계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물 위에 버들잎을 몇 개 띄우고 나서야 표주박을 건네주었다. 이성계는 몹시 목이 말라 한입에 마시고 싶었지만 버들잎을 후후 불면서 마시느라 조금씩 마실 수밖에 없었다. 물을 급히 마시면 체하는데 이를 방지하려고 일부러 버들잎을 띄웠기 때문이다. 여인은 훗날 이성계와 혼인하여 조선의 첫 왕비인 신덕왕후가 되었다. 배려 가득한 서비스를 제공한 여인과 이에 감동한 고객이 혼인까지 하였으니 가히 완벽한 서비스라 할 만하다. 이 일화에 화제가 되고 있는 신기술을 적용해보았다. 한 고객이 우물가에 가서 물 한잔 달라고 청했다. 로봇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서 단골인지를 파악한 후에 땀 한 방울을 채취해 생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의사에게 처방을 요청했다. 인공지능 의사는 기계학습으로 터득한 인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의 양과 버들잎의 개수를 지시했다. 로봇은 지시대로 고객에게 물을 주었고 고객은 안심하고 물을 마셨다.

버들잎은 탄생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추적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물은 고객의 생체 데이터에 맞춰 미지근하게 데워져 있어 마시기 편하다. 물을 청하고 마시는 과정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인공지능 닥터는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계학습을 강화한다. 이 스토리는 각 고객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가 신기술을 이용하면 가능해질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기계화와 자동화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다. 표준화가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크게 변한다. 제공자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한 배려는 이성계 일화처럼 항상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제공자마다 편차가 너무 심해서 서비스업 전체로서는 서비스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서비스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은 서비스업의 커다란 약점이다. 이런 상황에 신기술을 적용하면 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서비스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기술은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고객의 특성 이해, 클라우드를 이용한 빅데이터의 저장과 활용, 블록체인을 이용한 상품 유통 과정의 추적, 사람 대신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 공정의 처리 등 신기술은 서비스업에 하나씩 도입되고 있다. 신기술로 인해 고객이 웃을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있어 신기술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신기술을 아무리 많이 적용해도 그것만으로 완벽한 서비스가 탄생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기술은 그저 기술일 뿐이다. 서비스업이라고 해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서비스업은 고객에게 웃음만 주지 않는다. 고객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역시 서비스업의 역할이다. 서비스가 완벽한지는 고객이 판단한다. 물을 떠주면서 함께 버들잎을 띄워준 여인의 가치를 알아본 건 이성계다. 인공지능 의사의 처방을 판단하는 건 물을 요청한 고객이다.

서비스업이 고객을 잊어버리고 신기술에만 의존하는 건 본질적으로 짝사랑일 수밖에 없다.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고객 참여가 필요하다. 어떤 신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서비스업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여전히 고객이다. 진정으로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올리고 싶다면 한번이라도 더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고객은 왜 웃는지, 왜 눈물을 흘리는지 들어야 한다. 서비스업이 고객의 눈물을 이해하고 신기술을 활용해 이를 닦아줄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신기술은 서비스업의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신기술을 향한 서비스업의 짝사랑은 고객이 함께할 때만 완전한 사랑이 된다.

[Press Release] 5G opens an artificial intelligence-based service

This article by Professor Kw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Digit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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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완료되면서 빠르면 내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5G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네트워크로서 모든 기기와 사물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이 될 전망이다. 이전의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인터넷이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이러한 연결성을 인간의 생활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사물까지 확장하기 때문에 인터넷의 종결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5G 이동통신서비스의 핵심 서비스는 무엇이 될 것인가? 과거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할당을 할 때에도 똑같이 제기되었던 질문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할당은 네트워크 구축에 앞서 진행되기 때문에 할당할 주파수의 가치추정을 위해서는 미래 핵심서비스와 그 수요에 대한 예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흔히 주파수 할당 시점에 차세대 네트워크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알 수가 없다. 애플의 혁신적 상품인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성공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3세대 이동통신망은 차 몇 대 다니지 않는 4차선 고속도로와 같았다. 스마트폰과 앱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일상생활이 스마트폰 속으로 녹아들기 시작했고 무선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데이터의 증가는 비로소 3·4세대 네트워크가 값어치를 할 수 있게 했다. 5세대 인터넷이 구현되면 삶의 방식은 또 다른 변곡점에 다다를 것이다. 변화의 출발점은 5세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데이터의 양과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있다. 이제 사람이 과거 경영데이터 분석기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결국 인공지능을 이용한 경영데이터 분석과 인간행태 분석이 기업경영의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페드로 도밍고스 교수는 “인공지능이 우리가 도착하려는 행성이라고 할 경우 기계학습은 로켓에 해당하고 빅 데이터는 이 로켓의 연료에 해당한다”는 비유를 통해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관계를 설명했었다. 필자가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5G 인터넷은 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계학습이란 로켓의 발사대에 비유될 수 있다.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인공지능이라는 핵심 서비스가 활성화하는 단계에서 도입되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의 미래는 5세대 네트워크 자체에 있지 않고 바로 인공지능서비스에 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연결하던 이동통신 기업은 이제 인공지능에 필요한 연료(데이터)를 채굴하는 광산업자이자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기업으로 진화되어 나가야 한다.

물론 이동통신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내고 기업경영에 의미 있는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어쩌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는 수십 년을 지속해온 기업의 업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 활용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과 그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통신 기업에게는 거위가 하늘을 나는 것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기업이 과거 20여 년간 그토록 찾고자 했던 미래 먹거리가 5G 이동통신네트워크와 함께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과연 그들의 미래 먹거리 기반이 될지,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의 성장 기반으로 사용될지 두고 볼 일이다.

[Press Release] Passionate start-ups rise along with industry 4.0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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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에는 생활방식이 크게 진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기술이 보급되면 모든 금융거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 식품은 농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화재나 사고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환자의 사진만 보고도 어떤 질병인지 알아내고 최적의 처방을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 정착되면 어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모든 데이터를 연결시키고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상현실은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허물어 시공을 초월한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은 인간을 육체노동에서 해방시킨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한편으로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존재하던 일자리를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신한다면 인간의 일자리는 사라지게 된다.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0년 안에 1575만명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예측한다. 어느 기관의 조사를 보더라도 현재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다는 예측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이 일을 하는 목적이 반드시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인간은 일을 하면서 자존감을 느끼고 사회의 일원이라는 존재감을 자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양면성을 생각하면 창업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진화한 생활방식에 어울리는 새로운 일이 생겨서 창업할 수도 있고 지금의 일자리가 사라져서 창업할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와 자금이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거의 모든 대학이나 지방정부에는 창업자를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고 교육 과정도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기술, 재무, 인사, 영업 등을 가르치는 과목도 다양하며 실전연습도 열심히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만한 스타트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환경이 갖춰졌는데 무엇이 부족한 걸까?

창업자의 심장이다. 창업자에게는 두뇌도 중요하고 손과 발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심장이다. 두뇌는 사업모델이고 손과 발은 실행 능력이다. 심장은 좋은 일을 한다는 신념이다. 좋은 일이란 내가 좋고, 가족이 좋아하며, 이 세상을 좋게 만드는 일이다. 내가 가진 기술로 이 세상을 좋게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창업자에게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뜨거운 심장이 있다. 뜨거운 심장에서 끓는 피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온다. 끓는 피야말로 창업의 진정한 에너지다. 소설가 민태원은 자신의 수필 `청춘예찬`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이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려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는 창업자의 노래이기도 하다. 창업자는 밤새워 일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피가 끓기 때문이다. 아무리 창업 교육을 하고 자금 지원을 하더라도 창업자의 피가 끓지 않는다면 그 창업은 본질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피가 끓는 창업자는 끊임없이 도전한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좋게 만들까 궁리한다. 조급해하지 않으며 시간을 길게 본다. 한눈을 팔지 않고 매일 정진한다. 현란한 단어로 투자자를 모으기 이전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부보조금을 획득하려고 잔꾀를 부리기보다 자립을 위한 방법을 궁리한다. 성공의 기준을 시가총액이 아니라 사회공헌으로 판단하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미래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창업은 여전히 경제 발전의 주요한 불쏘시개이며 동시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자금과 교육으로 창업을 지원하기보다 창업자의 심장에 불을 지르는 게 먼저다. 창업자의 피가 끓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