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최진희

[Press Release] The 4 Reasons for Technology Development Failure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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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업이나 기술 개발에 열심이다. 기술 개발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지만 성과는 제품의 형태로 나타난다. 기술 자체가 제품일 수 있고 기술을 이용한 인공물이 제품일 수도 있다.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역시 훌륭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도 있고 외부로 판매할 수도 있다.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블랙박스 형태로 숨어버리기 때문에 경쟁 기업이 보아도 알기 어렵다. 특허나 논문으로 공개하지도 않는다. 기업 외부로 판매하는 제품은 기업의 매출 증가에 직접 도움을 준다. 기술 개발에 성공해서 제품을 완성하고 이 제품을 판매해서 매출을 만들면 기술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기술 개발은 필요한 도전이지만 결과는 항상 성공일 수 없으며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 몇 가지 요인만 무시해도 기술 개발에 실패할 수 있다. 첫째, 열 배 원칙을 무시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실험했더니 성공이라고 하자.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험생산을 하고 그 결과가 좋으면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는 몇 개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한 단계를 진행할 때마다 필요한 자원은 열 배로 늘어난다. 실험에서는 하나의 자원이 필요했다면 대량 생산에서는 백 개나 천 개의 자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열 배 원칙을 무시하면 자원을 감당할 수 없어서 도중에 포기할 수 있다.

둘째, 시간을 무시한다. 기술 개발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경쟁자와 비교해서 너무 앞선 기술이나 너무 늦은 기술은 개발의 명분이 약하다. 주변 기술 수준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개발 기간도 중요하다. 기업의 기술 개발은 아무리 길어도 3년을 넘으면 지속하기 힘들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 산학 협력으로 진행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개발에 매달리면 언젠가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세상이 원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셋째, 협력을 무시한다. 기술 개발에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능 설계, 형상 설계, 소재 선정, 소재 구입, 가공 조립과 같은 다양한 작업이 필요하다. 모든 작업을 한 기업에서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연히 타인의 협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희토류 소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이를 어떻게 구입하고 사용할지 협력 체계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중요한 기술이고 절대 경쟁 기업에 알리고 싶지 않은 기술이라 하더라도 타인의 협력이 없으면 개발하기 어렵다. 글로벌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넷째, 고객을 무시한다. 기술 개발에 성공해서 제품을 완성하면 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있다. 기업 내부의 타 부서가 고객일 수도 있고 다른 기업이나 개인 소비자가 고객일 수도 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상하고 이를 개발에 반영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고객이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를 이해하고 개발에 반영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제품을 완성한 후에 고객이 직접 사용하면서 불만을 터뜨리면 이미 늦다. 제품을 완성하기 전에 고객의 불만을 반영해야 한다. 각종 규제나 법률을 근거로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역시 규제라는 관점을 개발에 반영해야 한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서 고객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고객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찾아간다.

위에서 나열한 내용은 기술 개발에 실패하는 최소한의 요인이다. 이 외에도 실패로 향하는 많은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 개발자를 무시하는 경우다. 개발자의 창의성을 무시하고 더 좋은 기술 개발을 위한 동기부여가 없을 수도 있다.

제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무시할 수도 있다. 제품의 안전성을 무시할 수도 있다. 어떤 기업이나 아이디어가 많지만 실제로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기술 개발은 실패하기 참 쉬운 도전이다.

[Awards] Best Paper Award in the CSR granted by the 2019 Korean Society of Strategic Management (Hyunsoo Kim from Prof. Hyun Ju Jung’s lab)

지난 11월 8일, 우리학부 정현주 교수님 연구실 김현수 박사과정 학생이 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속가능경영 학술연구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논문제목: “Motivation to Environmental CSR: A Behavioral Perspective on the Pursuit of Explorative Search Behaviors” * 저자: 김현수, 정현주, 이철호   모두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wards] The 15th Asia-Pacific Regional Conference of the ITS 2019, Student Paper Award (Second Prize) _(JI YOUN PARK from Professor ChanKi Nam’s lab)

지난 10월 29일, 우리학부 남찬기 교수님 연구실 박지윤 박사과정 학생이 The 15th Asia-Pacific Regional Conference of the ITS 2019학회에서 Student Paper Award (Second Prize)을 수상하였습니다.  * 논문제목: “Exploring future intention to use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in the smart car: Findings from SEM and fsQCA” * 저자: 박지윤 (지도교수: 남찬기)   모두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wards] INFORMS 2019, Best Paper Runners-up of E-business Section (Prof. Chul Ho Lee)

지난 10월, 우리학부 이철호 교수님께서 INFORMS 2019에서 Best Paper Award (Runners-up of E-business Section)를 수상하였습니다.  * 논문제목: “Financial Leverage of Borrowers: An Empirical Examination of Cryptocurrency and Online Peer-to-Peer Lending Markets”  * 저자: Sunghun Chung, Keongtae Kim, Chul Ho Lee   모두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wards] New Scholar Paper Award granted by the Korean Academic Society of Business Administration and Maekyung (Gi Woong Bae from Professor Hye-jin Kim’s lab)

지난 8월 21일, 우리학부 김혜진 교수님 연구실 배기웅 박사과정 학생이 2019년 제21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매경신진학자논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논문제목: “영화 소재의 변천: 토픽 모델링 측면에서”  * 저자: 배기웅 (지도교수: 김혜진)   모두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nnouncement] Dr. Yong Hyun Kwon appointed as professor

  우리학부 졸업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승헌 교수님 연구실 권용현 박사(학위취득 : 2016년)가 2019년 9월부로 국립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 전임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모두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ress Release] Let Me Love the Technology

This article by Professor Yoon was covered in the opinions section of MBN.

윤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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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지역에 그 시대에 존재감을 과시하는 기술이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이 그러하다. 모두 다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술이다. 스마트시티는 또 어떤가.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92%는 도시에 거주하니 대부분 국민에게는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기술이다.
수소 기술도 있다. 우리나라는 수소 경제를 꿈꾼다. 수소를 에너지로 하는 산업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여러분은 기술을 사랑하는가.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기술인데 이런 기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이다. 기술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는 대답을 기대하는 질문이다. 내가 기술을 사랑하지 못하는 책임은 기술에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하는 질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기술이 있고 우리는 많은 기술의 고객이다. 고객은 기술에 문외한이지만 그 기술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기술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개발자, 자금, 경영자, 파트너, 초기 고객과 같은 많은 자원이 필요한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고객의 사랑은 이런 자원을 쉽게 모아준다.

기술이 고객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세 단계 작업이 필요하다. 관심, 표현, 교류다. 세 단계 모두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주체가 이끌어가야 하는 작업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객은 기술을 사랑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첫 번째 작업은 관심이다. 기술을 유명하게 해서 고객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기술이 유명해지려면 사건, 사상, 사람의 곱셈이 필요하다.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화제, 사상은 기술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 사람은 당사자 의식과 생활감을 말한다. 고객의 관심이 없으면 기술은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한다. 세상에는 성장을 원하는 기술이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다 성장할 수는 없다. 중간에 사라지는 기술이 태반이다. 기술을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고객이 관심을 가지는 기술에만 자원이 모여든다.

두 번째 필요한 작업은 표현이다. 기술이 어떻게 성장할지 표현해야 한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알아듣기 어렵다. 하지만 40년 전에 나온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에 나오는 `키트`를 보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슈퍼맨, 아이언맨, 6백만불의 사나이처럼 공상과학영화 한 편이면 기술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영화나 만화는 기술을 표현하는 데 아주 좋은 도구다. 그러나 영화나 만화는 제작하는 데 시간이 들고 돈도 든다.

여기에 간단히 추가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 초단편소설이다. 본 칼럼과 비슷한 분량인 2000자 정도 소설인데 길어야 3000자 정도다. 기술을 배경으로 하는 초단편소설 한 편을 신문에 매주 싣는 방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이런 내용이다. 기술로 세상을 좋게 만들려는 개발자가 있고 기술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이 있다. 개발자가 수세에 몰리지만 주인공이 활약해서 악당을 물리친다. 이런 초단편소설을 통해서 `있을 수 있는 기술, 있기를 바라는 기술, 있어야만 하는 기술, 있으면 안 되는 기술`을 표현할 수 있다.

세 번째 작업은 교류다. 기술과 고객은 수시로 만나서 교류해야 한다. 공항이나 터미널처럼 고객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교류에 적합하다. 여기서는 기술을 전시하는 게 아니다.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던져보고 뒤집어 보는 장소다. 로봇이 있으면 발로 차보고 밀어본다. 드론이 있으면 던져보고 물에 넣어본다. 자율주행차가 있으면 그 앞에 우산을 던져본다.

기술과 고객이 함께하는 놀이다. 아이들이 놀이하면서 크듯이 기술도 놀이하면서 성장한다. 고객은 기술을 사랑하고 싶다.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기술이니까 무관심보다 사랑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기술이여. 부디 그대를 사랑하게 하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