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학과 학과장 박명철 교수님 인터뷰

박명철 교수님_수정

1. 작년 10월 이후부터 기술경영학과 학과장으로 계시고 있는데, 지금까지 학과장 일을 하신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답) 제가 기술경영학과 학과장을 맡은 지 벌써 1년이 지났군요. 사실 저는 학과장을 이번에 3번째 맡았습니다. 1998년도 ICU에서 기술경영학과의 전신인 IT경영학과를 만들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과의 일에 대한 여러 경험이 쌓이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임 학과장이신 최문기교수님이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으로 발탁되신 점이 우리 기술경영학과 가족들에게 큰 자부심을 가져다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문기 장관께서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기틀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연구와 프로젝트, 학기 중에는 강의도 하시고 거기다 학과장 업무까지 하셔서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바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주로 하시는 취미활동이나 휴식활동이 있으신가요?

답) 우리 기술경영학과 교수님들은 모두 강의, 연구, 대내외 활동 등으로 굉장히 바쁘게 지내십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다만 다른 교수님에 비해 저는 학교 내에서 참석해야 될 회의가 좀더 많을 뿐이지요. 사실 이번에 제가 학과장을 또 맡았던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제가 학과의 발전에 기여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 주신 학과 교수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 교수님들이 많이 도와 주시고, 또한 제가 예전에는 대외적인 활동이 많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과장 업무수행이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틈틈이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며 휴일에는 골프나 산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하게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 “기술경영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 오늘날 경영학의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사실 경영학이 근대 학문으로서 대학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경영에 있어서 “과학적인 관리”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라고 볼 수 있겠지요. 기술경영학이란 경영에 있어서의 과학기술이라는 경영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술관리나 기술기획, R&D Management 등 좁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KAIST 기술경영학과에서는 좀더 폭 넓은 관점에서 기술경영학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경영을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학문으로서 정의하고, 그래서 영문명칭을 Department of Business and Technology Management로 명명하였습니다. 특히 KAIST는 과학기술분야가 전통적으로 매우 강한 대학이라 여러 경영학의 분야 중에서도 “기술경영학”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다른 여타 경영대학원들과 비교할 때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만의 특징이나 색깔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답)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대학을 보면 우선 그 크기가 우리하고는 매우 다릅니다. 보통 교수 수만 100여명을 훨씬 넘어 수백 명에 이르는 경영대학이 많지요. 또한 국내 상위 경영대학의 교수 수만 보더라도 우리 기술경영학과의 교수 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지요. 우리 기술경영학과가 경영학의 모든 분야를 다 포괄하여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따라서 KAIST 기술경영학과는 KAIST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융합경영 분야나 마케팅, 창업, 기업가정신 등에 특화된 교육과 연구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한 관점에서 학사과정의 경우, 기술경영을 주전공으로 하는 모든 학생은 반드시 과학기술분야를 복수전공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즉 경영과 과학기술분야, 2개의 학문분야를 동시에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아주 특화된 능력과 경험을 가지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기술경영학과의 많은 교수님들은 정부/연구소/기업 등에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육이나 연구에 있어서 실무적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대학과의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최근 “창조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 기술경영학과를 졸업하였거나 앞으로 졸업할 석박사 학생들이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혹은 예상하시나요?

답) 최근 우리나라에서 “창조경제”가 큰 화두가 되고 있지요. “창조경제”란 용어가 학문적으로 아직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기술경영학과 학생들에게는 큰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회가 복잡다기해 짐에 따라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여러 학문분야가 공동으로 융합된 지식과 협력의 중요성이 크게 증대하고 있지요. 우리나라 경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성장엔진을 요구하고 있지요. 그래서 과학기술과 경영, ICT와 기존 산업의 전략적 융합으로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융합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에서 몸으로 느끼면서 공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경험이지요. 그러한 경험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게 된다고 판단하며, 향후 미래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6. 앞으로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답) 카이스트가 지닌 강점과 잘 조화되는 특화된 기술경영학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특정한 산업분야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특화된 전문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학과를 지향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카이스트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대학인 만큼 미래사회의 혁신 플랫폼이 되고 있는 인터넷 기반 경영 경제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모형을 제시,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칭조경제가 추구하는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우리 기술경영학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며, 이러한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혁신인재 양성을 통해 KAIST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특히 학사과정의 경우, 과학기술을 잘 아는 학생을 대상으로 경영기본 교육을 하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소통능력, 협업능력을 키워나가는데 학사과정 교육의 역점을 두어갈 계획입니다. 가급적 모든 학생이 그룹단위로 졸업 전에 창업 등 그룹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창업 및 경영전반에 대한 현장 경험을 갖도록 할 계획입니다. .

7.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을 재학생들에게 조언이나 응원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 우리 카이스트 학생들은 모두 뛰어난 학생들입니다. 모두 스스로 큰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우리나라에서, 세계시장에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저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좀더 폭넓은 공부와 경험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에 관한 폭넓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공적인 의무감과 사적인 이익추구에 대한 균형감, 미래 지도자로서 지녀야 할 덕목 등을 재학 중에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학 중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많은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에 대한 경험을 쌓아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 replies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